일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. 아베총리가 속해 있는 자민당-공명당 연립여당은 지난 2014년 중의원(하원에 해당) 총선에서 46.2%를 득표했지만, 의석은 3분의2가 넘는 68.63%를 차지했다. 일본의 선거제도는 대한민국과 유사한 '병립형'제도이다. 지역구에서 다수의 국회의원을 뽑고, 일부 비례대표를 덧붙이는 방식이다. 이런 선거제도에서는 심각한 표심 왜곡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, 그 결과 '제왕적 총리'가 탄생한다. 실제로 일본의 아베 총리는 대통령에 못지않은 권력을 누리고 있다. 이런 일본의 사례만 보더라도 선거제도 개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 수 있다. 2014년 중의원 총선에서 일본의 유권자들은 원내야당에게 더 많은 표를 줬지만, 결과는 아베 총리의 압승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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